킬린 한인회, 30년만에 동포사회 보금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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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의 피와 땀 결실 이룬 쾌거 … 동포사회 화합의 축, 후 세대에 물려줄 영원한 유산
호세 세가라(Jose Segarra) 킬린 시장, “한인사회는 커뮤니티 발전 함께 하는 파트너” 축하

킬린 한인회가 한인동포들의 보금자리인 한인회관을 마련했다.
킬린 한인회(회장 박윤주)는 지난 20일 한인회관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개관식을 가졌다. 역대 한인회장들이 한인회관 마련을 위한 모금을 시작한 지 30여년 만에 이룬 쾌거다.
킬린한인회는 이날 오후 3시 킬린 8가에 위치한 한인회관에서 주 휴스턴 총영사관 이한상 부총영사를 비롯 호세 세가라(Jose Segarra)킬린시장, 김만중 중남부 연합회장, 어스틴과 샌안토니오 한인회장, 킬린 전직 한인회장 등을 초청, 자축하는 리본 커팅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한 한인회관(615 N. 8th Street)은 7,440sqft 규모의 단층 건물이다. 지난 2018년 8월 19만 달러를 주고 매입, 지금까지 10만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800sqft 규모의 한인회관을 갖게됐다. 이날 개관한 건물은 2개 유닛(7,400sqft) 가운데 1개 동이다.
다른 1개 동(4,600sqft)은 현재 교회 건물로 사용(임대)중이다. 한인회는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이 건물도 리모델링을 통해 한인회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윤주 한인회장은 이날 한인회관 개관식에서 “오늘 킬린 한인회관 개관식은 한인회를 중심으로 내집마련을 시작한 지 30년만에 일궈낸 결실”이라며 “킬린 지역에서 여느 아시안 보다 인구가 많은 한인동포 사회가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더욱 화합해 커뮤니티 발전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주 휴스턴 총영사관 이한상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킬린 한인회가 지난 1973년 텍사스에서 가장 먼저 태동한 저력을 갖고 있는데 오늘 숙원인 한인회관을 마련해 리본 커팅식을 갖게 된 것은 만시지탄이 있지만 뒤늦게 나마 한인들의 의지와 봉사의 결실을 축하드린다”며 “총 영사관 차원에서도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총영사는 이어 “킬린의 한인 동포들이 내년에 한국에서 치러질 총선과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인 동포들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10년 마다 실시되는 인구조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이민자로서의 주권을 확보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세 세가라(Jose Segarra)킬린시장은 “지금까지 킬린 발전에 동참해 온 한인 커뮤니티는 더 이상 손님이 아닌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왔다”며 “새로 마련한 이 건물을 통해 한인 사회가 어느 커뮤니티 보다 킬린 발전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가는 장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 김만중 회장도 “킬린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실로 탄생한 한인회관은 비록 규모는 작은 건물일지라도 킬린 한인 동포들에게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과 영국의 버킹엄보다 멋진 보금자리”라며 “이런 한인회관을 갖게된 킬린 한인 동포들은 축복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특히 “포트워스 한인회는 40년이 됐지만 이런 회관이 없다”며 “자기 집이 있는 것은 큰 영광이자 축복인 만큼 킬린 한인들이 손에 손잡고 협동해서 한인사회 발전을 이끌어 나가달라”고 격려했다.
한인회관 관리위원장인 정금조 전 한인회장은 “1994년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모여 한인회관 건립추진위를 결성해 모금을 시작했고 오늘 이런 한인회관을 개관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땅을 팔고 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데 예산이 없어 관리위원들이 3천달러씩 갹출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한인회장은 2년만에 바뀌지만 관리위원회가 건물을 맡아 후세대에 넘겨줄 유산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며 한인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관리위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킬린 한인회관 개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리본커팅에 이어 기념촬영과 함께 다과를 나누며 한인회관 개관을 축하했다.
킬린 한인회관은 입구에 들어서면 메인이벤트 룸과 사무실, 컨퍼런스 룸, 한인회장 집무실 등을 마련했으며 3개의 현대식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여정숙 이사장은 한인회 송년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1973년 초대 한인회장을 지낸 남편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인회관 마련을 위해 도네이션 받으러 다녔던 일을 회상하며 “남편이 오늘 한인회관 개관을 보면서 하늘나라에서 기뻐했을 것으로 믿는다”며 “킬린 한인 동포들이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더욱 화합해 보다 발전된 한인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박윤주 회장 인터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한인사회 기대”

“비좁고 낡은 건물에서 땀 뻘뻘 흘리며 한국의 국경일 행사를 갖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구 한인회관에서 3.1절과 8.15 광복절 기념식 등 한인회 행사를 할 때 마다 어려움을 겪었다는 박윤주 킬린 한인회장은 오늘 한인회관 개관이 킬린 한인사회를 대 변혁으로 이끄는 모맨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우선 내년부터 한인회관에서 컴퓨터 강좌를 개설해 핸드폰 사용을 못해 뒷전으로 밀려나는 노인들에게 스마트한 삶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세대가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더 넓은 세상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플랜을 구상중이라는 그는 영어강좌도 열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강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축구경기 같은 단체 응원도 한인회관에서 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했다. 팝콘을 먹으면서 옛날 한국영화도 감상할 수 있는 가족 극장도 한인회관에 마련할 계획이라는 박 회장은 남녀노유 한인들에게 유익한 시설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고 했다.
교회건물을 빌려서 실시했던 순회영사 업무도 이제는 한인회관에서 할 수 있게돼 한인들을 위한 행사가 기다려 진다는 그는 킬린사회 아시안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한인들이 2020 새해부터 확실히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도록 임원진들과 힘을 모아가겠다고 했다.
건물이 낡아 보험가입도 되지 않는 구 한인회관 매각도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로 떠 오르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2년 임기 동안 차세대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한인회관 리모델링을 위한 펀드레이징 사업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LA나 뉴욕 등 대도시에 비해 비록 인구는 적지만 160개 미주 한인회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고 화합하는 한인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한 박 회장.
그는 오늘 간판을 새로이 내건 킬린 한인회가 회관을 중심으로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해 앞으로 후세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자랑스런 유산을 대물림 할 수 있도록 탄탄한 초석을 다져나가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 모여 나누고 슬픈 일을 당했을 때 내일 처럼 위로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한인회관이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이면 누구나 언제라도 찾고싶은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시스템을 하나하나 갖춰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는 박 회장은 올해 새롭게 탄생한 한인회관은 킬린 한인들의 사랑과 관심이라는 자양분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박철승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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